靑, ‘김수현 경제 몰라’ 지적에 “金, 포용국가 큰그림·홍남기가 경제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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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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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남기 내정자,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
(왼쪽부터) 홍남기 내정자,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의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을 각각 발탁한 가운데,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이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포용국가의 설계자”라고 반박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기조에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함께 잘 사는 포용 국가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초대 사회수석을 맡아 뛰어난 정책 기획조정 능력과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산적해 있던 민생과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정책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어 “전 분야 국정과제들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부처 전반들과의 정책과 행정을 강화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라는 정부의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윤 수석은 김 신임 정책실장이 경제를 잘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전공상으로는 그렇지만 김수현 실장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포용국가의 설계자”라며 “경제는 야전 사령탑으로서 홍남기 부총리(내정자)가 총괄하시기 때문에 김 신임 실장께서는 포용국가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가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앞서 ‘경제 투 톱’인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의 동시 교체 보도와 관련, 청와대가 이를 부인해온 데 대해서는 “인사라는 건 기본적으로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시기와 인사 대상에 대한 판단은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에게 있다”며 “중간 과정에서 인사의 방향을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확정이 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그 내용을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예산안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제 수장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서는 “인사와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기사와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고,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청문회를 거치는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며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청문회 끝날 때까지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전력을 다 해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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