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의 돈줄인 해외 IT기업 ‘철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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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 CEO-업체 2곳 제재대상에 “IT업계, 北노동자 고용말라” 경고
北中 접경-해상 교역 감시도 강화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돈줄인 정보기술(IT) 회사를 정조준해 독자 제재의 철퇴를 내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3일(현지 시간) 중국 지린성 IT 회사 ‘차이나실버스타’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차이나실버스타의 페이퍼컴퍼니 ‘볼라시스실버스타’, 차이나실버스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북한인 정성화(48)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재에 따라 정성화와 두 회사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들은 이들과 사업할 수 없게 됐다.

재무부는 법무부가 6일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의 용의자인 북한 해커 박진혁을 기소한 지 1주일 만에 북한의 돈줄인 IT 회사를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차이나실버스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관리하는 조선노동당 군수공업부와 북한의 무기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조선구룡강무역회사와 관련이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에 대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불법 수익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 IT업계와 기업, 개인에게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다시 경고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위해 대북 제재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미국은 북-중 접경지대와 해상에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며 대북 제재의 고삐도 바짝 당기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마셜 빌링슬리 재무부 테러자금 금융범죄 담당 차관보는 13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중 국경에서 이뤄지는 교역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선박 간 환적이 크게 우려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미국#북한#it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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