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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10명 중 8명 “타인 탈북 도운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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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10명 중 8명 “타인 탈북 도운 적 없다”

뉴시스입력 2018-04-17 12:08수정 2018-04-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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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10명 중 8명이 타인의 탈북을 도운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북한 주민 10명 중 7명은 타인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2018년 4월호)가 17일 발표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를 통해 본 북한의 사회구조’라는 연구논문에 따르면 ‘북한에 있을 때 직계가족 외 친구·이웃의 탈북을 도운 적 있느냐’는 질문에 83.7%가 ‘없다’고 답했다. ‘도운 적이 있다’는 응답은 16.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활용해 분석한 내용이다.

‘북한에서 살 때 직계가족 외 친척·이웃·사회에서 믿고 신뢰한 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72.6%에 달한 반면,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27.4%에 그쳤다. 이는 주변에서 롤모델을 만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북한에서 살 때 존경하고 따르던 상급자나 선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자가 79.6%에 달했다. 긍정적 응답자는 20.4%였다.

직계가족 외 친척이나 이웃 혹은 모르는 사람이 당국으로부터 억울한 대우를 목격했을 때 44.8%는 ‘못 본 척 넘어간다’고 답했다. 직계가족이 아니면 못 본 척 넘어간다는 응답도 40.9였다. 항의한다는 답변은 13.7%뿐이었다.

‘북한 관료로부터 처벌받지 않기 위해 뇌물거래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79.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북한에서는 특히 최종 학력이 높을수록 관료들이 기회주의적인 뇌물거래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시장에서 금전거래를 기반으로 동업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32.5%는 ‘매우 많다’, 40.8%는 ‘종종 있다’고 답했다. 이는 ‘별로 없다’(14.4%)거나 ‘거의 없다’(12.4%)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북한 시장에서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동업하느냐’는 질문에 15.1%가 ‘매우 많다’, 42.8%가 ‘종종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별로 없다‘(29.6%) 또는 ’거의 없다‘(12.5%)보다 많았다.

박현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협소하게 정의된 물질적 이익과 안녕만을 추구한다“며 ”사회의 리더가 될 만한 고학력자들도 책임감이나 소명의식이 결여돼 있고 다른 사람의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 가려면 북한 주민의 롤모델을 다수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주인의식이 배양될 수 있는 발전과 이를 실현하려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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