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최경환 비호 위해 특활비 특검 추진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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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4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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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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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권력기관 특수활동비(특활비) 실태와 관련한 특검법안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모은 데 대해 ‘최경환 의원 비호(庇護)’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24일 최 의원의 ‘의원총회 호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특활비 특검으로 추진하는 건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국정원 특활비는 제외하고, 김대중·노무현 시절의 국정원 특활비와 청와대 특활비, 현재 검찰의 특활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현재 검찰에서 최 모 의원에 대해 진행 중인 국정원 특활비 수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마치 특정 의원을 비호하기 위해 특검 추진을 하는 것인 양 보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활비 특검 추진이 ‘최경환 도와주기 아니냐’, ‘수사 물타기 특검법 아니냐’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하면서 최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특검법이나 당과는 상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앞서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의총에서 “특검 수사 등 공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시길 간곡하게 말씀드린다”며 “저는 공정한 수사가 담보되면 언제든지 가서 당당하게 하겠지만, 공정하지 못한 수사에는 협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본다”며 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최 의원의 검찰 출석 문제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당에서 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검찰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데에 당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 대표는 특활비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현재 검찰에서 진행 중인 국정원 특활비의 청와대 상납 의혹 수사는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최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의 국정원 특활비 수사에 응하지 않은 채 특검 도입을 추진할 경우, 최 의원 등을 비호하기 위해 ‘물타기 특검’을 꾀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활비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대상은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국정원 특활비는 아니다. 마치 현재 국정원 특활비 수사를 물타기 하는 듯한 대응으로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재 검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활비 수사를 공정하게 하라는 것이 목적이지 수사 물타기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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