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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귀순 북한군 병사 소장 60㎝ 절단…수십여마리 기생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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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귀순 북한군 병사 소장 60㎝ 절단…수십여마리 기생충 발견”

뉴스1입력 2017-11-15 16:56수정 2017-11-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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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여부 확답 할 수 없어” “북한군 도착 당시 상태 극도로 좋지 않았다. 혈압이 70 이하였고 엑스레이를 통해 몸 속에 총탄으로 보이는 물체를 확인했다”

“내장에서 교과서에서만 보던 수십여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총상으로 인해 내장이 터지면서 내장이 분변으로 가득찼다”

“환자의 상태는 처음보다 많이 호전됐다. 현재로서 생존 여부는 확답할 수 없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는 15일 오후 3시30분 아주대병원 아주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 교수는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병사가 지난 13일 병원으로 도착한 이후의 치료(수술) 과정을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북한군 병사의 키는 약 170㎝, 몸무게는 약 60㎏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1차 수술은 13일 오후 5시25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진행됐다. 1차 수술의 주요 핵심은 출혈을 막는 것이었다.


이 교수는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내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손상 부위는 소장 총 7곳 부위의 파열, 6곳 이상의 장간막 파열 및 유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알을 맞은 부위는 골반(엉덩이쪽), 오른쪽 무릎, 왼쪽 겨드랑이, 오른쪽 팔이다.

이 병사의 경우 골반을 통해 들어온 총알 1발이 골반을 부서뜨린 뒤 내장을 휩쓸며 다수의 손상과 출혈이 발생했다. 몸 속에 박혀 있던 총알은 1발이었다.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는 다량의 분변과 함께 수십 마리의 성충 기생충도 발견됐다. 가장 큰 기생충은 약 30㎝에 달했다.

이 교수는 1차 수술을 통해 손상된 장간막의 출혈을 모두 지혈했고, 파열된 소장 약 60㎝를 절제한 후 대부분 봉합했다. 사지의 총상 부위 4곳의 처치를 완료했다.

2차 수술은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2차 수술에서는 급성 담낭염 소견을 보이는 담낭을 절제했고, 환자가 젊은 나이임을 고려해 예방적 충수돌기 절제술을 진행했다.

골반을 통해 들어온 복벽에 있던 총알 1개를 제거한 후 복부 수술을 종료했다. 나머지 부위에서는 추가의 총알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정형외과팀에서 사지의 총상 부위에 추가적인 괴사조직 제거수술을 시행한 이후 다시 중환자실로 이동했다.

북한군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진정제를 투여하고 생명유지장치를 이용해 기계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사지, 둔부 및 복강의 상처는 환자의 회복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정형외과 및 성형외과의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항생제 치료 및 출혈을 예방하는 특수약물 등을 투여할 계획이다.

다만 환자의 복강 내 분변 및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고 기생충 감염의 경우 장관 파열 후 문합한 경우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진단했다.

이 교수는 환자의 병력을 알 수 없는 상태며, 영양도 불량해 미지의 감염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여러가지 나쁜 요인이 많아 첫 수술일로부터 열흘 정도 지나야 생존여부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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