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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북 최후단계’ 알고 싶다는 北최선희…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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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북 최후단계’ 알고 싶다는 北최선희…속내는?

뉴스1입력 2017-11-15 15:36수정 2017-11-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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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대북 전략·미국 내 ‘탄핵설’에 관심…전문가 “北, 美정권 바뀌면 협정 뒤집힐까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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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최종 단계(end game)’가 무엇인지 그 진의를 탐색해온 것으로 알려져 의도가 주목된다.

북미간 반관반민 대화(1.5트랙)에 참여해 온 수전 디매지오 뉴아메리카 재단 국장 겸 선임연구원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밝힌 바에 따르면 북한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디매지오 선임연구원은 지난 2년간 제네바, 평양, 오슬로, 모스크바 등에서 북한 최선희 북미국장, 최강일 부국장 등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비공식 대화를 이어온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 ‘미치광이’인지, 그런 척을 하는 것인지, 누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는지 등에 대해 북한 관리들이 알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미 특검 수사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 못 갈지도 모르는데 왜 우리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고도 했다.

이로 미뤄 북한 관리들은 북미간 대화와 협상을 염두에 두고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과 협상 의지를 파악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도발을 중단하는 등 선행적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지만 공식적인 북핵 로드맵을 밝힌 적은 없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그간 북한 관련 종잡을 수 없는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완전 파괴’와 ‘김정은과의 친구’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대북 발언이 북한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으로 계속 제기되고 있는 탄핵론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에 있어 믿을 만한 상대인지 고민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간 미국이 협상해놓고도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해 온 북한으로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유지될 협상을 맺는 것이 주요 관심사다. 이들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협상도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경수로 건설을 약속받았지만 미국이 약속을 어겨 합의가 깨졌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행의 인증을 거부한 것 때문에 이같은 염려가 더 커진 것으로 추측된다.

디매지오 선임연구원도 이에 대해 “그것은 북한에 ’미국이 협정에 충실하지 않은데 왜 협상을 시작해야 하나?‘라는 분명한 신호를 주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과 발언이 북미간 대화 창을 더 좁힌다고 우려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과거처럼 미국의 평가를 먼저 받는 식의 협상이 아니라 좀 힘들어도 미국 의회 조약 수준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무효로 할 수 없는 협정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맞는 상대인지 의중을 파악하려는데 일관성 없는 트럼프 정부 때문에 혼돈 상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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