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초대총리 자진사퇴…두아들 병역ㆍ부동산 투기 논란에 결국 좌초
金후보 "부덕의 소치로 국민께 걱정, 당선인에 누 끼쳐 사퇴"
朴당선인 '불통인사' 논란될 듯..金 인수위원장직 사퇴 여부는 미정
연합뉴스두 아들의 병역과 부동산 투기 문제로 격한 논란에 휘말린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29일 전격 사퇴했다.
김 지명자는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이날 사퇴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별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김 지명자가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드려 국무총리 후보자 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새 정부 초대 총리 지명자가 자진사퇴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며 첫 총리의 낙마 자체는 1948년 이윤영 내정자가 임명동의 투표에서 부결된 이래 2번째로 알려졌다.
김 지명자의 낙마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면한 조각을 비롯한 차기 정권의 출범 작업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지명자의 낙마가 박 당선인의 '철통보안'을 앞세운 '깜깜이 인사'에 따른 부실검증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박 당선인의 '불통'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어 윤 대변인은 "김 인수위원장은 대통령 당선인과 오늘 오후 면담을 하고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오후 6시8분께 통의동 집무실에서 저와 만나 발표문을 정리해 제가 지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또 김 지명자가 인수위원장 직도 사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했고, 기자들이 "당선인이 김 지명자의 사퇴에 어떻게 반응했는가"라고 묻자 "직접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지금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김 위원장과 관련한 여러가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고, 지금 여기서 표현한대로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제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김 지명자의 사퇴가 불가피했다고 지적하면서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바뀌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인사청문회에서 큰 문제가 됐을텐데, 차라리 잘됐다"며 "문제는 정말 인사검증이 없었을까 갸우뚱했는데 '역시나'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보안보다는 검증"이라며 "2∼3배수로 후보군이 좁혀지면 언론을 통한 검증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서면자료에서 "다음 총리 후보자는 정책역량은 물론 도덕적 하자가 없는 분이 지명되길 간곡히 당부한다"며 "박 당선인은 나 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검증 인사로 인사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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