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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 먹는다”… 北 꽃제비 여성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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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 먹는다”… 北 꽃제비 여성 끝내 숨져

동아일보입력 2010-12-10 03:00수정 2010-12-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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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보도 “옥수수밭에서 굶어죽은듯”
TV에 소개된 북한의 20대 꽃제비 여성이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여인은 “부모는 굶어죽었고 토끼풀을 뜯어 먹으며 밖에서 잔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KBS 화면 캡처
올 8월 KBS 9시 뉴스와 10월 KBS 스페셜 ‘북한 3대 권력세습 김정은, 그는 누구인가’편에 소개됐던 앙상한 모습의 북한 20대 ‘꽃제비’ 여성이 끝내 사망했다고 북한전문 인터넷신문인 ‘데일리NK’가 9일 보도했다. KBS 측에 해당 동영상을 제공했던 일본의 아시아프레스 측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 여성이 10월 사망했다고 밝혔다.

6월 북한 평안남도에서 이 여인의 동영상을 촬영했던 아시아프레스 북한 내부 조직원인 김동철 씨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이 여인이 10월 20일경 옥수수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며 “옥수수를 따먹으러 갔다가 밭에서 굶어죽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시신이 발견됐을 때 이미 부패가 시작됐지만 주민 신고를 받은 해당 인민보안소(경찰)가 무연고자라는 이유로 늦장대응을 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시신이 옥수수밭에 방치됐다”고 덧붙였다.

촬영 당시 이 여인은 23세였지만 너무 못 먹어 10대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촬영자 김 씨가 “뭘 먹고 사느냐”고 묻자 “굶어요. 아버지 어머니는 죽었시오”라고 답변했다. 이어 “토끼풀을 왜 캐냐”는 질문에 “내가 먹으려 한다”고 대답했고 “집 없이 바깥에서 자느냐”는 물음에도 “예” 하고 대답했다. 여성이 등장하는 동영상은 KBS뿐 아니라 일본 아사히TV, 영국 BBC 등에서도 방영돼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었다.

아시아프레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화폐개혁 조치에 따른 경제혼란으로 북한 전역에서 꽃제비들과 아사자들이 급증했다”며 “사망한 여인 역시 무리한 화폐개혁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탈북단체 ‘성통만사’는 “9일 현재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쌀 1kg에 북한 돈 2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중국 위안화와 북한 돈의 환율은 450 대 1”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시 개혁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어서 북한 화폐개혁이 1년 만에 무의미하게 돼 버렸음을 의미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탈북여성 일본원정 성매매 일당 적발
▲2010년 10월22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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