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단체 “독도는 한국 땅” 첫 공식성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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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곳 참여깵 내일 한일공동선언 발표

‘위안부 문제 해결 올 연대 네트워크’ 등 37개 일본 시민단체와 80개 한국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한일실행위원회’가 29일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취지의 한일시민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전후보상 문제가 아닌 독도 영유권 문제에 일본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독도는 러일전쟁에 편승해 일본에 강제로 편입됐으므로 명백히 식민지배의 일환으로 일어난 역사 문제”라며 “독도에 대해 ‘영토 문제’로서 교과서에 기술하게 하는 조치를 중지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야노 히데키(矢野秀喜) 사무국장은 “강제병합의 과정을 짚어주면서 한일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독도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독도 문제를 영토 문제로 보지 않는 것에서 (한일 양국 관계 개선 등)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 시민단체가 연대해 독도 문제를 영토 문제로 취급하지 말 것을 촉구함에 따라 앞으로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시민단체들과 공조할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일실행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 실현을 위한 한일시민공동선언’을 발표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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