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사격때 무인기로 정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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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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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9일 연평도 북쪽서 관측”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무인정찰기DR-3 REYS.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무인정찰기DR-3 REYS.
북한이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해안포를 무더기로 발사한 뒤 무인항공기를 띄워 주변을 정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6일 “북한군의 포 사격이 종료된 뒤인 9일 오후 10시경 무인항공기로 추정되는 7m 정도 크기의 비행체가 NLL 인근인 연평도 북방 20여 km 북측 상공에서 지상 50m의 고도로 지나가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비행체가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해 (아군의 레이더와 정찰기를 교란할 목적의) ‘무인 기만기’일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 정찰카메라를 장착한 무인 정찰기일 가능성도 있다”며 “이전에도 몇 차례 북한 무인항공기가 훈련 때 비행하는 것이 관측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무인항공기의 기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북한은 1990년대 말 중동의 한 국가를 통해 옛 소련제 무인정찰기 DR-3 REYS를 연구용으로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후 시리아 등을 통해 옛 소련에서 생산된 이 기종의 완제품을 들여왔을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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