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벨상 상금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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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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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달러 참전용사 지원단체 등에 내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140만 달러(약 16억 원)를 10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상금 중 가장 많은 부분인 25만 달러를 참전용사 지원 비영리단체인 피셔하우스에 내놨다. 이 단체는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참전용사 환자 가족의 주거를 지원하고 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아이티 구호를 위해 만든 단체인 아이티기금에 2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컬러지서밋’이라는 단체에 12만5000달러를 내놨다. 공립학교 졸업생 가운데 대학입학사정위원회에서 간과한 뛰어난 잠재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학생의 대학진학을 돕는 단체인 ‘포스파운데이션’에 12만5000달러를 지원했다. 이밖에도 흑인과 히스패닉 인디언 학생 등 소외계층 자녀의 대학 진학을 도와주는 비영리단체에도 12만5000달러씩 균등하게 배분했다. 사회 소외계층의 교육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의 에이즈 예방과 음식물을 지원하는 ‘아프리케어’ 단체에 10만 달러를 지원했고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외곽지역의 문맹소녀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는 단체인 ‘센트럴아시아 인스티튜트’에도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10개 비영리 자선단체는 사정이 어려운 학생과 참전군인 및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여기에 상금을 보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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