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서 마신 쓴잔이 보약 됐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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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주니어 근대5종 세계대회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첫 金 김선우

 “4년 후 도쿄 올림픽에선 꼭 첫 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요.”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김선우 선수(20·한국체대·사진)는 19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선수는 16∼19일 카이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1315점으로 이탈리아의 토그네티(1308점), 벨라루스의 실키나(1302점)를 제치고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복합(사격+육상) 종목을 하루에 치러 전체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김 선수는 스무 살에 처음 출전한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여성 개인전 사상 가장 높은 14위를 기록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톱10에 들어갈 수 있는 기량인데도 긴장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코칭 스태프의 평가다. 그는 “근대5종 경기에서 그토록 많은 관중에게 둘러싸여 경기해 본 건 올림픽이 처음이었다”며 “당시엔 너무 긴장했지만 그 덕에 이번 카이로 대회에선 마인드 컨트롤을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기량을 꽃피울 유망주로 꼽힌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근대5종 여자 선수#개인전#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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