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사이트內 ‘동해 병기 서명’ 동참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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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의 목소리’ 김곤선 본부장
“마감 코앞인데 1만5000여건 그쳐… IHO 설득하려면 10만명 필요”

“‘동해’가 당당히 미국 교과서와 지도를 비롯한 세계 출판물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백악관 서명 운동에 동참해주세요.”

미국에서 동해 병기(倂記)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의 김곤선 대외협력본부장(43·사진)은 4일 본사를 방문해 “미국 내 동해 병기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 서명을 현재까지 1만5500여 건밖에 얻지 못했다”며 “마감일인 5일 밤 12시(한국 시간 6일 오후 2시)까지 10만 명이 서명하지 않으면 백악관의 공식 입장을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VOKA는 2014년 버지니아 주 의회의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단일 지명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 연방정부와 국제수로기구(IHO)를 설득하기 위해 ‘백악관 홈페이지 백만인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세계 해양 관련 지명을 관장하는 IHO를 설득해 85개 회원국에서 동해 병기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1929년 IHO 총회에서 일본과 한국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로 부르기로 의결한 뒤 한국과 북한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출판물에서 동해란 지명이 사라졌습니다. 2017년 IHO 총회는 동해가 제자리를 되찾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첫 관문인 한 달 동안의 백악관 청원 운동 마감을 앞두고 서명자 수가 목표에 크게 못 미쳐 비상이 걸렸다. 그는 “2012년 IHO 총회를 앞두고 이틀 만에 8만여 명이 서명했다”며 “당시 한일 누리꾼 간 신경전이 서명에 불을 댕긴 측면이 크지만 이번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사이트 링크(wh.gov/iwXUG)에서 ‘SIGN NOW’를 클릭하면 발송되는 확인용 메일을 누르면 서명이 끝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동해#한인#김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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