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피우는 체 게바라, 피카소… ‘인물사진의 대가’ 뷔리 타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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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의만만한 표정으로 시가를 피우는 체 게바라, 새장 앞에서 죄수복 같은 옷을 입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파블로 피카소, 특유의 가늘고 긴 인체조각상에 둘러싸인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뿔테 안경을 쓰고 건축도면을 검토 중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20세기 후반 세계 정치와 문화에 중요한 인물을 우리가 기억하는 모습으로 흑백필름에 담아낸 스위스 사진작가 르네 뷔리가 숨졌다. 향년 81세. 그가 오랫동안 몸담아온 세계적 보도사진 작가그룹인 매그넘은 오랜 세월 암으로 투병하던 뷔리가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1933년 취리히에서 태어난 뷔리는 13세 때 아버지의 카메라로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윈스턴 처칠을 포착한 사진을 찍어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955년부터 매그넘 소속으로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업과정을 연작으로 담아내는 한편 세계사 격전의 현장을 누비며 세계적 사진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르네 뷔리#사진작가#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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