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원… 대학 새내기들에겐 큰 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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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생들 “10명 등록금 지원”… 2000만원 모금 목표… 소액기부 운동

성균관대생이 참여하는 소액 기부 프로젝트 ‘기브 투 체인지’의 운영진인 김영진(20) 이미연(22·여) 강한국 씨(22·왼쪽부터). 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생이 참여하는 소액 기부 프로젝트 ‘기브 투 체인지’의 운영진인 김영진(20) 이미연(22·여) 강한국 씨(22·왼쪽부터). 성균관대 제공
‘이제 당신이 신입생의 세잎클로버가 되어주세요.’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예비 후배들을 위해 성균관대 학생들이 뭉쳤다. 지난달 성균관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하루 최소 100원씩 기부하는 소액 기부 프로젝트 ‘기브 투 체인지(give to change)’가 시작됐다. 행정학과 4학년 성세운 씨(25) 등 재학생 7명이 주축이 돼 출범한 ‘기브 투 체인지’는 내년 성균관대에 입학할 후배들에게 줄 등록금을 모으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나눔의 일상화’다. 하루 최소 모금 금액을 100원으로 잡은 것도 학생들이 큰 부담 없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성 씨는 “나눔의 중요성이 많이 다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부에 대한 장벽이 있다”며 “누구나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 5월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578만3500원(20일 오전 11시 현재)이 모금됐다. 현재까지 뜻을 보탠 기부자는 총 161명. 운영진들은 ‘15학번’ 후배들이 입학하기 직전인 내년 2월까지 총 2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세웠다. 한 명당 200만 원씩 지원해 모두 10명을 도울 계획이다.

기부 접수를 받는 홈페이지(www.givetochange.co.kr)에서는 모금액이 200만 원을 돌파할 때마다 화분에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세잎클로버가 하나씩 새로 피어난다. 등록금 지원을 받을 대상은 운영진과 기부 참가자들이 신청자의 가정환경, 나눔·기부와 연관된 자기소개서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기브 투 체인지#100원 기부#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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