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목에 걸리자마자 벗어버린 캐나다 하키선수…시청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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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3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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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C 트위터 캡처
사진=NBC 트위터 캡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캐나다 대표팀 선수 조슬린 라로크(30·캘거리 인페르노)가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이 목에 걸리자마자 벗어버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라로크는 22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메달 수여식에서 대회 관계자가 은메달을 목에 걸어주자마자 벗어버렸다. 이 장면은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라로크가 은메달을 벗어버린 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라로크가 속한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최근 4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캐나다를 꺾은 미국은 20년 만에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왕좌를 되찾았다.

라로크는 메달 수여식 후 인터뷰에서 “(은메달에 머물러) 정말 힘들다”면서 “우리는 금메달을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언론 ‘The Globe and Mail’ 보도에 따르면 라로크는 메달 수여식 이후 ‘은메달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하키 운영 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듣고서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로크가 은메달을 벗어버리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것.

미국 타임은 “어떤 선수들에게는 은메달도 자부심으로 빛이 나는 메달이지만 캐나다 선수에게는 의미가 없었던 듯하다”고 라로크의 행동을 비판했다.

미국 외 다른 국가들도 라로크의 행동을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라로크를 향해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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