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 에어쇼서 외국인에게 거액의 입장료 챙겨”…1인당 얼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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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4일 원산에서 열린 북한 최초의 에어쇼에서 외국인들에게 거액의 입장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입수한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외국인 '참관문표(관람권)' 가격이 호화석 500유로(약 62만원), 보통석 250유로(약 31만 원)로 책정돼 있었다. 야외 잔디에 앉아 구경하는 행사인데 앉는 위치만 구분하는 꼼수로 바가지 입장료를 내게 한 것이다. 에어쇼 관람 프로그램 중 '적십자 기금 서명식'이라는 항목을 끼워 넣어 입장료와 별도의 돈을 챙기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은 자국민에겐 이 행사를 무료로 공개했다.

북한이 외국인 유학 비용으로 큰 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중국 일간지 '신징바오(新京報)'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은 학비와 숙식비로 1년에 약 7300달러(약 806만 원)를 낸다고 보도했다. 5년 전에 비해 50%나 상승한 금액이다. 유학생은 주체사상을 반드시 공부해야 하며 모든 교과서에는 김일성 일가의 어록이 수록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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