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1시53분께 경북 경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3.5 지진도 기사가 되나” “이 정도 규모의 지진으로 피해가 있다면 그게 더 놀라운 일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은 점 등 당국의 어설픈 초기 대응을 이해 하지 못 하겠다고 꼬집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10초 이내에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는 본진 8분, 여진 15분이 경과한 후 각각 발송됐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우리도 10초 이내인 일본 수준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금년 초에는 18분 걸리던 것을 여러 시스템을 정비해서 당긴다고 당긴 것이 7, 8분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도 늦은 게 아니냐는 국민들 걱정이 옳은 말씀이기 때문에 이번 지진을 토대로 보다 확실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이 일본에 보도되자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는 나라니까 일본보다 관련 기술 발전이 늦는 건 어쩔 수 없지만, 18분 후에 (긴급재난문자가)왔다는 건 ‘개그’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어떤 이는 “열심히 해 봐야 고작 18분을 7~8분으로밖에 단축 못 시키는데 어떻게 10초 수준으로 만드나”라고 비꼬았다.
또 “포인트가 빗나갔다”며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나…대피 훈련은? 건물의 내진화는?”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