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3.5 여진 …日네티즌 “3.5 지진도 기사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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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1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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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경주의 잇단 지진을 지진 빈발 국가 일본의 네티즌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21일 11시53분께 경북 경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3.5 지진도 기사가 되나” “이 정도 규모의 지진으로 피해가 있다면 그게 더 놀라운 일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은 점 등 당국의 어설픈 초기 대응을 이해 하지 못 하겠다고 꼬집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10초 이내에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는 본진 8분, 여진 15분이 경과한 후 각각 발송됐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우리도 10초 이내인 일본 수준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금년 초에는 18분 걸리던 것을 여러 시스템을 정비해서 당긴다고 당긴 것이 7, 8분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도 늦은 게 아니냐는 국민들 걱정이 옳은 말씀이기 때문에 이번 지진을 토대로 보다 확실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이 일본에 보도되자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는 나라니까 일본보다 관련 기술 발전이 늦는 건 어쩔 수 없지만, 18분 후에 (긴급재난문자가)왔다는 건 ‘개그’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어떤 이는 “열심히 해 봐야 고작 18분을 7~8분으로밖에 단축 못 시키는데 어떻게 10초 수준으로 만드나”라고 비꼬았다.

또 “포인트가 빗나갔다”며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나…대피 훈련은? 건물의 내진화는?”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뉴스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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