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0.6도 높은 수준인데 올여름 더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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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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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5일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로 평년(24.1도)보다 0.6도 높은 수준이다. 역대 12위에 해당되는 기록. 같은 기간 전국 폭염일수(낮 최고기온 33도 이상)도 2.5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체감하는 더위는 훨씬 심하다.

전문가들은 △높은 습도와 △많은 양의 구름, △마른 장마로 인한 가뭄이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한반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습윤(濕潤)한 공기가 유입되기 쉬운 조건에 놓였다. 올해 7월 평균습도(1~25일 기준)는 82.3%로 최근 몇 해 중에서 가장 높다. 같은 기온도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더 쉽게 지친다.

또 밤에 구름이 많으면 열을 지표면에 가둬 열대야(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를 만들기 쉽다. 비라도 세차게 내리면 더위가 한번에 해소되지만, 현재 비가 올 듯하면서 오지 않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총 539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 됐고 사망자도 5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1배로 늘었다.

온열질환은 증상에 따라 열사병, 열실신(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등으로 구별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체온을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 우선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에서 환자의 옷을 벗기고 얼음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이 없다고 억지로 물을 먹여서는 안된다. 자칫 기도가 막혀 더 위험할 수 있다.

한편 여름철 최고전력수요 기록이 이틀 연속 경신됐다. 2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고전력수요는 8111만 kW로 전날의 8022만kW를 뛰어넘었다. 올해 들어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전력수요는 세 차례 경신됐다. 전력예비율도 9.6%(예비전력 781만 kW)로 떨어졌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필요한 예비율은 15%다.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9.3%)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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