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金 ‘핵실험 재개여부 곧 결정’ 사실 아냐…최선희 개인 의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7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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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개인적으로 보면'이라고 단서…하노이 기자회견 보충한 수준"
"플레이어 발언도 文정부 역할 저평가 아닌 남 얘기 인용한 것으로 알아"

청와대는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성명을 발표해 그동안 유예해왔던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은 개인 의견일 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최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핵·미사일 시험의 모라토리엄(유예)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곧 결심을 할지도 모른다는 부분은 최 부상이 자기 개인적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상은 기자회견에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곧 결심을 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보면’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일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한미는 굉장히 주의하고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몇몇 국내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성명이 곧 나올 것으로 보도했지만 그런 내용은 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15일 최 부상의 기자회견에 대해 “내용을 보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3월1일 새벽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내용을 사실상 되풀이한 수준”이라며 “그 내용을 조금 더 상세히 보충 설명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최 부상이 우리 정부를 가리켜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고 표현하며 불신감을 표현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은 조금 더 파악해봐야 안다”면서도 “최 부상이 우리 정부 역할을 깎아내린(under estimate)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의 얘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인용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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