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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에도 뚝뚝… 수상한 평양 기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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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에도 뚝뚝… 수상한 평양 기름값

신나리 기자 , 윤완준 특파원 입력 2018-07-12 03:00수정 2018-07-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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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최근 석달새 14% 하락… “中 제재감시 완화-밀수 증가 탓”
北中, 美 견제속 군사유대 강화… 폐지론 나오던 상호원조 조약
베이징-평양서 잇달아 기념행사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한 달이 지나도록 북한 비핵화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제재 유지 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있지만, 최근 평양 내 주유소 기름값이 오히려 눈에 띄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행 송유관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다시 대북제재의 끈을 헐겁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비핵화 방법론과 속도에 이어 무역 전쟁으로 미국과 더 불편해진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 대결에서 대북제재를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 관련 전문매체 NK프로는 10일(현지 시간) 평양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평양 주재 외국인들이 지불하는 L당 휘발유 가격이 7월 현재 1.1유로(약 1445원)로 석 달 전인 4월 중순의 1.26유로(약 1655원)보다 14% 저렴해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1년 만에 세 번째 하락”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벤저민 실버스타인 미 외교정책연구소(FPRI) 연구원은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에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평양 내 휘발유값 하락에 대해 “북-중 접경지대에서의 밀수 증가와 불법 무역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재감시 완화가 빚어낸 조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원유가 들어가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北中 접경의 여유’ 北소년들 압록강 물놀이 9일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라죽리 일대 압록강 상류에서 소년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 건너편인 중국 지린성 창바이조선족자치현에서 단독 촬영했다. 소년들 중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깡마른 체형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대북제재가 완화돼 북-중 접경지대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큐멘터리 작가 조천현 씨 제공
복수의 대북 전문가도 11일 동아일보에 “평양 기름값이 올해 초에 올랐다가 지금 많이 하락했다고 들었다” “신의주를 중심으로 해상에서 북-중 간 기름 밀수가 빈번히 행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위터에서 “중국이 우리가 취하는 (보호)무역 정책 때문에 (북-미 간) 합의사항에 대해 부정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비핵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기름값 하락에 이어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이 ‘최악’이라는 자체 평가가 나오면서 워싱턴의 북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CNN은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은 이번 방북을 ‘최악’이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중은 경제, 군사적 유대 강화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북-중은 지난해 폐지론까지 나왔던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서명을 기념하는 행사를 10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데 이어 11일 평양에서 연회를 열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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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기름값#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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