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만회골’ 한국, 멕시코에 1-2 패…2연패 16강행 희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4일 0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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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2연패해 16강 진출이 더욱 어렵게 됐다.

한국은 24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전반 26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1분 추가골을 허용하며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1-2로 졌다. 한국은 18일 스웨덴에 0-1로 진데 이어 2연패를 당해 16강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은 15위 멕시코를 맞아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수비라인엔 왼쪽부터 김민우-김영권-장현수-이용, 미드필더엔 황희찬-기성용-주세종-문선민, 투톱엔 손흥민과 이재성이 나섰다. 한국은 스웨덴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3명이 바뀌었다. 김신욱 대신 문선민이 깜짝 선발 출전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이 빠지고 주세종이 포함됐다. 부상자 박주호의 대체자로는 김민우가 낙점됐다.

멕시코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를 원톱으로 세우고 독일전 결승포 주인공 이르빙 로사노와 미겔 라윤을 양 날개로 투입하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카를로스 벨라는 처진 스트라이커. 중원엔 안드레스 과르다도와 엑토르 에레라, 포백은 왼쪽부터 헤수스 가야르도, 엑토르 모레노, 에드손 알바레스, 카를로스 살시도로 구성됐다. 백전노장 기예르모 오초아가 골키퍼로 나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을 좁히며 멕시코의 공격을 차단하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미드필드부터 길게 손흥민에게 찔러주는 전진 패스로 역습도 노렸다. 하지만 이렇다할 골 찬스를 잡지 못했다. 멕시코는 한국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볼을 돌리며 느긋하게 플레이했다. 과르다도와 벨라의 중앙 플레이, 로사노와 라윤의 사이드 플레이를 활용해 골 사냥에 나섰다.

한국은 또 페널티킥에 발목을 잡혔다. 스웨덴 경기에서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준 한국은 이날 장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멕시코의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왼발로 살짝 크로스한 볼을 장현수가 넘어지면서 막으려다 오른팔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이다. 멕시코의 카를로스 벨라는 26분 가볍게 오른쪽으로 차 넣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작은 완두콩’ 치차리토에게 쐐기 골까지 허용했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에 아크서클 오른쪽 외곽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골 왼쪽 네트를 갈라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는 멕시코로 넘어간 뒤였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7패로 더욱 열세를 보이게 됐다.

로스토프나도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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