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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드루킹 ‘비밀 대화방’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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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드루킹 ‘비밀 대화방’ 또 있었다

김동혁 기자 , 강정훈 기자 , 박성진 기자 입력 2018-04-21 03:00수정 2018-04-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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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보안 메신저 ‘시그널’ 이용… 작년 대선前 1∼3월 55차례 대화
경찰, 김경수 소환조사 검토
김경수 “찔끔찔끔 의혹 흘리지 말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해 대선 당시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에게 대선 관련 기사의 인터넷접속주소(URL)를 보내 홍보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10건의 기사 중 대선 이전 보낸 8건의 기사는 모두 문재인 후보 진영이 대선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으로 김 씨에게 “홍보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김 씨는 “처리하겠습니다”고 답했다.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김 의원과 김 씨는 32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김 의원이 김 씨에게 보낸 14건의 메시지 중 10건이 기사 URL이었다. 본보가 이 기사 10건 중 이날까지 온라인에서 삭제됐거나 댓글 순위 조작이 불가능한 사이트의 기사 4건을 제외한 네이버 기사 6건을 분석한 결과 5건에서 김 씨 및 그와 함께 댓글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ID)가 확인됐다. 해당 기사 5건의 댓글 추천 수는 140∼1888개였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은 내가 선플(좋은 내용의 댓글)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기사에 선플을 달아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대선에서 선플 순위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악플(나쁜 내용의 댓글)뿐 아니라 선플에 대해서도 추천을 자동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순위 조작이 확인되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올 3월 텔레그램으로 김 의원에게 보낸 기사 URL 3000여 건 중 6건에서 댓글 순위 조작을 확인했다.

또 김 의원과 김 씨는 대선 전인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최고 보안등급의 SNS 시그널을 이용해 55차례 대화를 주고받았다. 경찰은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 씨의 댓글 여론 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 씨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낸 김 의원의 보좌관을 먼저 참고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이날 김 의원은 경남도청에서 회견을 열고 “경찰은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려 의혹을 증폭시키지 말고 신속하게 조사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동혁 hack@donga.com / 창원=강정훈 /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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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드루킹#여론조작#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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