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형식도 못갖춘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유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4일 16시 55분


코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 차관 워크숍에 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 차관 워크숍에 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회가 이날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의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은 올해만도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고, 나라가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며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며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한 야당의 의혹 제기에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금융노조 등의 파업과 관련해서는 "가뜩이나 국가 경제도 어렵고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행동들은 우리나라의 위기와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장·차관들이 국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대화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