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도 사의…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후 7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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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검찰을 떠나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 중 7번째다. 22기 중에선 처음이다.

권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검찰 생활에서 매순간순간들이 하나같이 소중했던 추억이었다”고 적었다. 권 지검장은 그중에서도 “외부 위원회에 파견돼 사법개혁 논의에 참여하며 검찰의 역할을 고민했던 일, 법무부에 근무하면서 검찰의 입장을 대변해 국회 의원회관 복도를 뛰어다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권 지검장은 “현재 검찰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검찰가족이 합심해 국민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 하면 현재의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여의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권 지검장은 6년 뒤 서울지방검찰청에 발령을 받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혁신기획과장과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대검찰청 공안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에는 대통령민정2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서울남부지검장으로 근무하면서 권 지검장은 목포 도시재생 사업 구역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을 부동산실명법과 반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달 불구속 기소했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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