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검증단 “김해신공항, 관문공항 부적합…항공기 충돌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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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7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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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27일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 역할을 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지난 6개월 간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계획을 검토한 검증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김해신공항 계획안에는 항공 안전과 소음, 환경 훼손, 항공 수요 등의 기준에서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하기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검증단은 입지 선정 단계와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객관성이 없는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선정되어 공정하지 않고 기본 계획에서는 입지 선정 당시의 항공 수요를 무시했으며, 관련 법규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계획의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신공항은 장애물 때문에 항공기 충돌 위험이 있으며, 조류 서식지 및 이동경로에 접하여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조류 충돌) 등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항공 소음분석 기준을 왜곡하고 새로운 소음 평가 단위를 미적용해 소음 영향을 축소하고, 활주로 신설로 인한 조류 서식지 및 이동 경로를 훼손하는 등 과다한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PK(부산·울산·경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찾아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계획(안) 타당성 검증보고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원내지도부에 동남권 신공항 지정 재검토와 관련된 문제를 총리실과 함께 정식으로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과거 정부에서 김해공항을 확장해 만들자는 방안이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려 한다”며 “이 문제를 총리실로 격상시켜 기술적인 것은 물론, 정책적인 차원을 가미한 논의의 장으로 옮겨 합리적 방안을 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지역균형발전 사항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하나는 불가피하게 지역 간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갈등으로 불거지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가는 새로운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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