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임 사인 비인두암, 수술 불가 조기 발견 중요… 1·2기 완치율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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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2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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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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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본임이 별세하면서 사망의 원인이 된 비인두암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비인두암은 22일 오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자리했다.

비인두암은 뇌기저부에서 입천장까지 이르는 인두의 위쪽 3분의 1 부위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머리와 목에 발생하는 암인 두경부암의 일종이다. 10만 명당 1명꼴로 생기며, 다른 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두암에 걸리면 한쪽 귀가 멍멍해지고 코피가 나면서 청력이 저하된다. 한 쪽의 코막힘이 심해지며 얼굴이 붓는 증세도 보인다. 갑작스럽게 쉰 목소리가 나오는 등 목소리 변화가 지속될 수도 있다. 구본임의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비인두암 증세를 비염 증세라고 생각해 치료가 늦었다고 한다.

비인두암은 뇌 쪽으로 전이될 경우 뇌신경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비염 증세 등 의심 증상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비인두암 1·2기 상태에서 발견되면 완치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두암 진단은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이뤄지며, 수술적 접근이 어려워 방사선으로 치료한다.

비인두암의 발병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의들은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코의 만성적 염증 ▲불결한 위생환경 ▲소금에 절인 고기류와 화학물질 섭취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비인두암을 예방하려면 흡연·음주를 삼가야 한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짠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평소 위생관리를 잘하고, 신선한 채소·과일·곡물 등을 통해 비타민A·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비인두암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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