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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 인사들 손 내젓는 백악관 비서실장… 멀베이니 대행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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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 인사들 손 내젓는 백악관 비서실장… 멀베이니 대행체제로

박정훈 특파원 입력 2018-12-17 03:00수정 2018-12-1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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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어스-크리스티 등 고사에 트럼프 ‘플랜B’ 멀베이니 낙점
이방카 개입설-암투설 불거져
강경보수 멀베이니 지난 대선때 “트럼프는 결점 많은 끔찍한 인간”
비위연루 의혹 징키 내무장관 교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각 물갈이’를 가속화하며 친정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내무장관 라이언 징키가 올해 말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며 “다음 주 새로운 내무장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징키 장관은 몬태나주 하원의원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규제 완화 및 국내 에너지 개발 정책을 주도해 왔다. 그는 10월 비위 의혹에 연루돼 내무부 내부 감찰과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된 뒤 교체가 유력시돼 왔다. 백악관은 최근 몇 주 동안 징키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압력을 넣어 왔으며, 얼마 전 ‘올해 말까지 사직서를 내지 않으면 경질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이 든 성배’라는 평가를 받아 온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는 인물난이 이어지면서 결국 임시방편인 대행 체제가 들어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에 떠나는 존 켈리 비서실장 후임으로 14일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을 대행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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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초부터 10∼12명의 후보를 놓고 고심했지만 결국 야당과도 소통이 가능한 켈리 비서실장과 달리 강경 보수주의자인 멀베이니 예산국장을 대행으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대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임시 성격으로 보이지만 정식 임명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이 잘 돌아간다면 대행 꼬리표를 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멀베이니 대행 인사를 발표한 시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금요일(14일) 오후 5시 넘어 ‘불쑥(abruptly)’ 트위터를 통해 비서실장 대행 인사를 발표했다”며 “최근 비서실장 ‘구인난’을 다룬 잇단 보도에 따른 좌절감과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이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한 데 이어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이날 성명을 내 “내가 중대한 일을 맡을 시기가 아니다”라며 고사했다.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만나 제안을 받았다는 마크 메도스 공화당 하원의원의 지명도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후보군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백악관 내에서 오랜 기간 ‘플랜B’로 여겨졌던 멀베이니가 낙점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 권력 암투설’ ‘퍼스트 도터(이방카) 개입설’이 불거지는 등 뒷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멀베이니는 2016년 대선 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 출마 유세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를 공개 비난한 인물이다. 미 인터넷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당시 멀베이니는 지역방송 토론회에 출연해 “내가 생각하기에 트럼프는 결점이 너무나 많은, 끔찍한 인간(terrible human being)”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백악관 비서실장#멀베이니 대행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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