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특활비 1억 원 중 3~4000만 원, 김윤옥 명품 구입…횡령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19일 08시 50분


코멘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희중 전 청와대제1부속실장이 검찰 진술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 원 중 3~4000만 원 정도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쓰였다고 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3일 전 김 전 실장과 아주 친한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인이) 명품 이야기 나오고 이러니까 분명하게 여당이 알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내게 그대로 전달했다"라며 "(지인은) 저랑도 알고 있는 분인데 김 전 실장의 말을 듣고 내게 그대로 전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인은 정치인도 아니고 법조인도 아니다. 나와 김 전 실장이 공통으로 아는 지인이다. 또 나는 김 전 실장과 관계가 없다"라고 부연했다.

박 부대표는 "(지인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1억 원을 받아 (달러로)환전을 해서 청와대 제2부속실에 전달했고 명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명품 이런 건 빼고 이야기했길래 제가 더 알아보고 지켜보려고 했는데 언급을 안 할 수 없어서 어제 공개한 거다"라고 말했다. 전날 박 부대표는 당 회의에서 특활비가 김윤옥 여사 명품 구입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박 부대표는 특활비가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쓰였다면 "횡령죄"라며 "해외에서 명품을 사 왔다면 세금을 냈을 텐데 그 부분에서 검찰이 조사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김 전 실장이 전화를 끄고 있다. 진술 내용과 관련해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이 전 대통령, 언론 쪽에서 연락이 오니까 끈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 측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제 무덤 파는 격이다"라며 "제2부속실 관계자, 경호원들 조사하면 낱낱이 밝혀질 거다. 저는 진술 내용을 전해드린 거다. 회피할 생각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MB의 집사로 불렸던 김희중 전 실장은 최근 검찰 조사과정에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서 1억 원을 받았으며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 달러로 바꿔 특활비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