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아 성폭행 주장 ‘워마드’ 회원, 현지 경찰에 체포·한국女 확인…송환 No?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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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루 수면제를 오렌지 주스에 넣어 호주 어린이에게 마시게 했다고 주장한 워마드 회원 A 씨.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캡쳐
사진=가루 수면제를 오렌지 주스에 넣어 호주 어린이에게 마시게 했다고 주장한 워마드 회원 A 씨.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캡쳐
국내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에 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린 A 씨(여)에 대해 호주 경찰과 국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A 씨가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경찰청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A 씨는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A 씨가 호주 국적을 가졌는지 여부와 워마드에 올린 게시물 처럼 실제 아동 성추행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호주 현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국내에서 행한 범죄혐의가 파악되지 않는다면 A 씨에 대한 별도의 국내 송환 예정은 없다”며 “국내에서 추가 혐의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A 씨가 체포된 이상 해당 게시물 관련 국내 수사는 곧 종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워마드 사이트와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와 서버 등을 통해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 19일 워마드에 자신을 호주 휴양시설 직원이라고 밝힌 뒤, 호주 남자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을 했다는 글과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수사를 요청하는 글이 이어졌다.

호주 출신 방송인 샘해밍턴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주에서 아동 성폭행 제보를 많이 받았다”며 “해당 제보는 지금 호주 연방 경찰한테 넘어간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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