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후보자 ‘노동법 전문가’ 정평… 성창호 판사 재판 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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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후보자는 누구
연수원 선배인 남편과 ‘법원 연애’… 3년전 고3 자녀 때문에 휴직도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49·사법연수원 26기)는 법원 내에서 ‘노동법 전문가’로 불린다.

이 후보자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노동사건 연구보고서를 주로 작성했다. 2017년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노동 전담 재판부를 맡았다. 이 후보자는 2008년 유아 성폭력범에 대해 술로 인한 충동적 범행이고, 피해자 부모와 합의가 있더라도 그것만으로는 형을 감경할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이 후보자는 남편 오충진 변호사(51·23기)와 22년 전 ‘부임지 동기’로 처음 만났다.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오 변호사는 군 복무로 1997년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에서 처음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연수원 기수가 3년 낮은 이 후보자는 당시 연수원 수료 직후 서울지법에 부임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엔 일터에서 만나는 판사 커플이 많지 않다 보니 우리가 결혼한다는 기사까지 났다”며 수줍게 웃었다.

오 변호사는 2010년 2월을 끝으로 법관 생활을 마친 뒤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하고 있다. 오 변호사는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잠시 활동하다 탈퇴했고, 이 후보자는 이 모임에 가입한 적이 없다.

이 후보자는 자녀가 둘 있는 ‘워킹맘’이다. 2016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자녀의 대학 진학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약 1년간 휴직했다. 이 후보자는 “아이 교육 때문에 잠시 일을 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1심 재판장이었던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의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데, 재판장이 곧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영화배우도 아닌데 헌재 ‘여성 트로이카’라는 말까지 나오더라.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을 위해 청와대에서 연락 오기 전까지 재판관 후보 지명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헌법재판관 후보#이미선#노동법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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