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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만간 회담 장소 발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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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만간 회담 장소 발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공식화

뉴욕=문병기 기자입력 2018-09-25 10:54수정 2018-09-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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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뉴욕서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1차 회담과 장소 달라질 것”, 김정은 10월 워싱턴行 관측도
대북제재도 논의, 트럼프 “북한 경제발전 도울 것”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머지않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며 “상당히 단기간(fairly short time) 내에 장소가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만난 김정은의 ‘비공개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가운데 좀처럼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북-미 비핵화 대화가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은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하다. 그는 뭔가 일어나길 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 측으로부터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의지를 확인했다”며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미국 조야에서 북한 비핵화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재확인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개한 모두발언의 상당부분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예고하는데 할애했다. 회담 장소에 대해선 “(1차 회담 때와는) 다른 장소가 유력하다”고 했다. 김정은과의 두 번째 만남 장소로 제3국인 싱가포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김정은은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회담의 일정과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김정은이 10월 워싱턴에서 2차 회담을 갖는 방안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전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2차 회담) 실무 작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뉴욕을 방문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25일(현지시간) 북-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2차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직접 전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며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핵시설 영구 폐기를 조건으로 북한이 요구한 종전선언 등 ‘상응조치’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이 될 것”이라며 “1차 북-미 회담과 비슷한 형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문제에) 서두르지 않는다(in no rush)”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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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동시에 한국을 포함한 남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연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종전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엄청난(tremendous)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자신들이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해보고 싶어 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면 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북 제재를 계속해나가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계속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한국 자동차에 적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수입품에 최대 25%의 ‘폭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 구체적으로 51% 이상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라며 “그래서 미 노동자들 고용이 높아지고 있다, 232조 예외를 적용하는 데 그 점을 참고 해 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의견을 고려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뉴욕=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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