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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5월 중순까지 하는데… 軍 “4월 한달만” 축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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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5월 중순까지 하는데… 軍 “4월 한달만” 축소 발표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 손효주 기자 입력 2018-03-21 03:00수정 2018-03-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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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연기됐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이 4월 1일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 반 동안 실시된다.

하지만 군 당국은 20일 독수리훈련(FE)은 4월 1일부터 4주간, 키리졸브(KR)는 4월 중순부터 2주간 각각 진행된다고 밝혔다. 실제 훈련 기간보다 2주가량 줄여서 발표한 것. 4월 말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실제보다 다소 줄여서 발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미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키리졸브는 4월 23일∼5월 초, 독수리훈련은 4월 1일∼5월 중순 진행된다. 독수리훈련은 군 당국의 발표보다 보름가량 더 길게 이뤄지는 것이다.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이 사용할 전쟁물자를 실은 화물선(4만∼6만 t급) 5, 6척으로 구성된 사전배치전단(MPS)이 참가하는 ‘프리덤 배너’ 훈련이 5월 중순까지 진행되기 때문. 다량의 전쟁물자와 무기를 한국의 주요 항구(광양, 평택 등)에 신속히 전개하는 이 훈련은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우리 군은 이날 프리덤 배너 훈련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독수리훈련 중 하나로 분류된 쌍용훈련(한미 해병대 연합 상륙훈련)도 4월 1∼8일 실시된다고 군은 전했다. 이 훈련은 2년마다 대규모(여단급 이상)로 진행되는데 올해가 그해다.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 원정부대(약 1만 명)와 한국군 해병부대(연대급) 등 1만3000여 명의 병력과 미 해군의 대형 강습상륙함 등 양국군 상륙·지원 전력이 다수 참가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판문점 직통전화로 훈련 일정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올해 훈련은 내용과 규모 면에서 예년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다양한 도발 대응을 위한 연합 군사훈련과 정치적 상황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4월 말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돼도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가 전력과 훈련 내용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아 최대한 ‘로 키’로 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5월 중순까지 미군 단독이나 한미 연합으로 진행되는 특수전 훈련 등 독수리훈련에 포함되는 일부 훈련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하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또 핵추진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무기의 훈련 참가도 최소화거나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 기간과 그 전후에 칼빈슨 항모강습단 및 전략폭격기 등이 대거 한반도에 전개된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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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유사시 북한 수뇌부 제거 훈련과 핵·미사일 기지 선제타격 등 민감한 훈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대북 특사단에 한미 군사훈련이 지속되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힌 만큼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정은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 기간 군부대 방문과 훈련 참관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과거 동계훈련 기간에 군부대를 돌며 독려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올해 동계훈련을 예년과 같은 기간과 규모로 진행 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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