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4파전’ 최종 1인 누구…靑지명 임박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6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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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장 후보 봉욱·김오수·이금로·윤석열
文대통령, 귀국후 법무장관 제청받아 지명
검찰 개혁 적임자 두고 저울…파격 vs 안정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에 오를 4명의 후보가 추려진 가운데 이번주 최종 1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추천 받은 4명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면서 제청은 이르면 오늘 내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번주 차기 검찰총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이 이뤄진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회 동의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현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이 오는 7월24일 임기를 마치면서 곧바로 신임 총장의 취임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추천위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심사 대상자들 중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 관련 현안이 차기 총장의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돼 있고 논의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누가 총장 자리에 오를 지 법조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기수가 높은 봉 차장은 정책 기획 역량과 특별수사 능력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검찰의 2인자 자리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을 다루며 문 총장을 보좌해왔고, 조직 안정과 관리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서울 출생으로 평소 온화하며 소탈한 성품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박 장관과 함께 호흡을 맞춰 정부의 검찰개혁 추진 방향에 힘을 더해줄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적극적인 성향이며 주변과의 친화력 및 지휘 통솔력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초대 수원고검장인 이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공안통’으로 불리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 사건 특임검사도 맡았다. 충북 증평 출신으로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격과 엄정한 일 처리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져 있다.

윤 지검장은 4명의 후보자 중 가장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 문 총장과 연수원 다섯 기수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만약 총장에 임명된다면 내부 관행상 현직에 있는 윗 기수들이 검찰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이 경우에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에 임명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윤 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강골’이자 특수통 검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이끌다가 수뇌부에 반기를 든 전력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6년에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활약했고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적폐 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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