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盧 전대통령 추도식 10년 만에 처음 불참…항소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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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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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갖고 찾아가 미룬 저의 탈상 하겠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봉하를 가득 메워주실 것”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사진은 김경수 지사의 페이스북 캡쳐.2019.5.22. © 뉴스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사진은 김경수 지사의 페이스북 캡쳐.2019.5.22. © 뉴스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열리는 추도식에 김 지사가 ‘불참’하게 되면서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글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항소심 재판 참석으로 인해 올해 추도식에는 불참하게 됐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제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 그러나 어려워졌다.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라며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겠지요”라며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떠올리게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 남겼다.

김 지사는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 찾아뵈려 한다”면서 “제가 가지 못하는 대신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대통령님을 뵈러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노무현’이 되려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봉하를 가득 메워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분들 모두가 ‘마지막 비서관’이고 대통령님의 ‘동지(同志)’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정에 복귀한 지 한 달 남짓이 지났다. 그동안 밀린 숙제를 부지런히 처리해나가고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항소심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하나하나 또박또박 준비하겠다”면서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된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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