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감옥으로 黃은 청와대로’ 봉하마을 게시판에 낙서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1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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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두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게시판에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낙서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30분쯤 봉하마을 찾은 한 시민이 노 전 대통령 묘역 등을 안내하는 게시판이 빨간색 스프레이로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이를 확인한 노무현재단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낙서는 한 줄에 8글자씩 총 4줄 32글자로 ‘문죄인은 감옥으로’, ‘황 대표는 청와대로’ ‘뇌물 먹고 자살했다’ 등 노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분석 등을 통해 이날 오전 5시쯤 2명이 게시판 주변에 있는 모습을 확인,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2명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숨어있는 공범은 있는지 등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노무현재단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추모의 뜻을 모아주고 있는 이때 발생한 이번 사건에 심히 유감을 표합니다”면서 “본 사건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관련자는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오는 오후 23일 봉하마을에서 거행된다.

(김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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