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 말 방한…北에 대한 한미 정상 해법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6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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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12/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말에 방한한다고 청와대가 16일 공식 발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월 하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이 끝난 뒤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고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 동맹 강화 방엔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치기로 한국에 들러 정상회담만 마치고 출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방한 당시에는 1박을 하며 청와대에서의 정상회담은 물론 국회 연설도 했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뚜렷한 성과물을 도출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4차 남북 정상회담 제안에 답을 하지 않고, 오히려 거듭된 미사일 도발로 맞대응하고 있다.

청와대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해 멈춰선 비핵화 협상을 다시 가동시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까지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네 번째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와 불발에 대해 이야기 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이번 달 안에 열리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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