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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사퇴 압박’ 정면 돌파…“정치 명운 걸고 당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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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사퇴 압박’ 정면 돌파…“정치 명운 걸고 당 지킬 것”

뉴시스입력 2019-05-16 15:44수정 2019-05-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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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국민이 만들어주신 중도개혁 정당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 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제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라며 ‘사퇴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도부 즉각 퇴진’을 공약으로 내건 오신환 원내대표가 당선됐음에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공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를 당헌, 당규에 따라 계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중도개혁 정당 바른미래당을 손학규가 기필코 지켜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목청을 높였다.

손 대표는 “총선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 체제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우리 당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정치 싸움으로 번져 온 것이 사실”이라며 “분명한 것은 바른미래당이 소멸한다면 정치가 다시 극한 대립의 이념 정치로 회귀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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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적 이해 관계 때문에 한국 민주주의의 시계를 뒤로 돌리려는 행태를 단호히 거부한다”라며 “평생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하는 저 손학규는 계파가 아니라 국민과 민생을 위해 ‘제3의 길’을 끝까지 지킬 것을 선언한다”라고 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제3의 길을 끝까지 지킬수만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다음 총선은 문재인 정권 심판으로 판결날 것”이라며 “경제 실패를 비롯한 무능과 무책임, 권력의 농단이 나라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고 한국당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중간지대가 넓게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석인 당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외부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주가 되는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평당원, 보통 국민들과의 소통 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 위원회에 당헌·당규가 허락하는 최대한의 전권을 부여해 혁신을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혁신위 성과를 바탕으로 총선전략기획단을 가동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와기 당내 인사를 균형있게 구성해 총선 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저 손학규는 또다시 죽음의 길에 들어섰다”라며 “설악산 신흥사에서 열린 무산 대종사의 1주기 추도식에서 무산 큰 스님은 생전에 ‘백척간두에 진일보’하라고 말했다. 그 말씀을 새기면서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의 처칠 수상은 ‘만약 네가 지옥을 통과하고 있다면 계속 전진하라’는 말을 남겼다”라며 “저는 지금 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손 대표는 “나를 죽이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살리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하면서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개혁하고자 했다”라며 “바른미래당을 중도 정당으로 제대로 살려서 대한민국에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와 거대 양당정치의 극한대결을 끝내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지도체제 개편은 상관없다”라며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설악무산 큰스님 1주기 추모다례제에서 이준석 최고위원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이 최고위원이)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과 정무직 당직자 해임에 대해 말했다”라며 “정무직 당직자에 대해선 다시 한 번 검토해달라고 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내가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창당 정신에 대한 질문에는 “개혁보수로 국한하지 말고 합리적인 진보, 미래형 진보, 중도 개혁을 같이 하는 것이 중도란 것이다. 배제 말라”라고 했다.

바른미래연구원장 사퇴에 대해선 “문제가 있어 본인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 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진다. 사퇴를 요구하는 오 원내대표와 퇴진 문제에 대해 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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