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들려주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7인치 화면을 달고 나타났다. 18일 SK텔레콤은 국내 첫 AI 디스플레이 스피커 ‘누구 네모’를 공개했다. 2016년 9월 국산 AI 스피커 시초인 ‘누구’를 선보인 지 2년 7개월 만이다.
SK텔레콤이 AI 스피커에 화면을 탑재한 이유는 동영상이나 이미지 기반의 ‘보는 AI 스피커’ 수요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듣는 AI 스피커’가 300만 대 이상 보급되는 등 익숙한 가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아이 교육을 위한 ‘키즈 콘텐츠’를 보고자 하는 수요도 많다.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는 2017년 아마존 에코 쇼를 시작으로 구글 홈 허브, 레노버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확산 중이다.
SK텔레콤은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가 아이들 교육과 소비자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어린이 고객을 위해 애니메이션과 동요, 게임 등을 통해 한글과 영어, 수학을 배울 수 있는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성인을 타깃으로 음악 재생 중 화면에 가사를 띄우고 미세먼지 상태나 증권 정보 등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35가지 서비스를 준비했다. 올해 독일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받았다. 가격은 19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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