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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온상된 강남클럽…미성년자 출입에 뒷돈 챙긴 경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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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온상된 강남클럽…미성년자 출입에 뒷돈 챙긴 경찰까지

뉴스1입력 2019-04-18 17:09수정 2019-04-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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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총장’ 드러난 검은 공생 관계…현직경찰 7명 입건
© News1 DB

서울 강남 일대의 클럽들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현직 경찰이 잇달아 적발되면서 ‘버닝썬 사태’에서 촉발된 경찰과 클럽 간의 검은 공생관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유흥업소와의 유착 정황이 포착돼 입건된 현직 경찰만 18일 현재 7명에 이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경사를 사후수뢰 혐의로, 서울청 광역수사대 소속 B경위를 알선수재 혐의로 전날(17일) 각각 입건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2월 서울 강남 소재 A클럽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지난해 클럽측으로부터 각각 수백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흥업소에 미성년자가 출입하는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담당자인 A경사가 해당 사건을 불기소 송치한 것을 이례적이라고 보고 관련 기록을 검토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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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이나 의혹 제기에 머물던 경찰과 유흥업소 간 ‘공생 관계’의 윤곽은 지난달 13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4)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언급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관련자들로부터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달 15일 당시 경찰청 소속 윤모 총경을 특정해 참고인 조사를 벌인 뒤 18일 윤 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윤 총경은 유씨의 부탁을 받아 승리와 유씨가 지난 2016년 문을 연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상황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됐다. 윤 총경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 경위 김모씨,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직원 A씨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어 유씨로부터 공연 티켓과 식사,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윤 총경을 추가 입건했다.

지난해 7월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건을 맡아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송치한 서울 강남경찰서 직원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사건 당시 강남서에 근무했던 석모 과장은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로부터 시세보다 싼 가격에 중고차를 매입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입건됐다.

‘버닝썬 사태’와는 별개로 전방위적인 수사 과정에서 꼬리를 잡힌 경우도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유흥주점에서 향응을 받은 혐의로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 2명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유착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자체 첩보를 입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이처럼 ‘발본색원’과 ‘엄중 처분’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나, 유흥업소를 단속해야 할 경찰이 도리어 사건 무마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겨온 민낯이 속속 드러나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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