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소방당국 “노트르담 대성당 주요 구조·유물 일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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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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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부시장 “가능한 많은 예술품 지키는 게 목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에서 큰 불이 번졌지만 성당 전체가 파괴되는 것은 막았으며 귀중한 유물 중 일부를 급히 빼내와 보존할 수 있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파리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현지시간 오후 6시50분쯤부터 나기 시작했다. 수십대의 소방차와 최소 18개의 고압 공기호스를 사용해 400여명의 소방대원이 불길을 잡는데 주력했으며 지붕이 타 무너졌지만 전면부의 두 탑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로부터 보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당 리노베이션 작업 중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BFM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화재는 옥상에서 매우 빠르게 확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많은 예술품을 구해내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도 “일부 팀이 알려지지 않은 양이지만 문화재를 간신히 건져냈다”고 밝혔고 대성당 관리인은 13세기 프랑스 왕 루이(Louis)가 착용한 튜닉과 공예품 2점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이 곳에는 성 십자가의 일부, 예수의 수난과 관련된 유물 등이 봉안돼 있었으며 건물 자체도 고딕의 대표적인 건축물으로 유명하다.

현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소방 당국에 “전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용기와 전문성, 지휘관들의 결단력에 감사를 표했다.

장 클로드 갈렛 파리 소방서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저녁에 지붕이 무너지면서 화재 진압 작전은 서쪽 면에 있는 13세기 석탑 두 곳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소방관들이 건물 뒤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갈렛 서장은 이날 밤 11시쯤엔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요 구조는 보존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AFP통신은 피해 상황을 진단하는 데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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