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적자봤다, 승객 1명당 510원…무임승차가 원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4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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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액수는 510원씩이었다.

24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의 1인당 수송원가는 1456원, 평균 운임은 946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510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무임승차가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임승차는 1984년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도입됐다. 6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장애인, 유공자로 확대됐다. 손실은 운영기관의 몫이다.

무임승차 인원은 지난해 2억6105만명이았다. 전체 탑승객의 14.9%의 비율이다. 손실액은 3540억원이다. 전체 적자의 65.7%를 차지하고 있다.

무임승차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3.7%, 2015년 14.1%, 2016년 14.3%, 2017년 14.7%로 조사됐다.

사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무임수송의 증가는 지하철 노후화에 따른 시설개량 등 기본적인 안전비용 확보에도 영향을 준다”며 “지하철 무임수송 자체가 대도시 내 사회복지장치로서 기여도가 큰 것을 감안해 운영기관의 전적인 부담이 아닌 정부차원의 보전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무임수송손실금 국비보전 법제화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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