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온 앤드루 김 “韓美, 대북 시각차 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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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핵화 일관되지 않아”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사진)이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일관되지 않은 것 같다. 한미가 북한관(觀)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센터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비공개 강연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핵화 협상 막후 채널을 맡았던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말 사임한 뒤 북-미 비핵화 협상에 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김 전 센터장은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어떨 때는 통 크게 얘기했다가, 어떤 때는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북한을 바라보는 한미 간 시각에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하노이 합의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두고 한미가 간극을 보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인 김 전 센터장은 비핵화 교착 상태를 뚫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다시 역할을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 전 센터장은 이날 강연 후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퇴직했다는 사실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유승진 채널A 기자
#앤드루 김#북한#비핵화#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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