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대생들 “난자 팔아요”…최고 8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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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0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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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숙사에 있는 난자를 구한다는 광고 - thepaper.cn 갈무리
대학 기숙사에 있는 난자를 구한다는 광고 - thepaper.cn 갈무리
중국 여대생들이 최고 5만 위안(841만원)을 받고 난자를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의 온라인매체인 ‘thepaper.cn’이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 여대생과 인터뷰를 통해 여대생들이 어떻게 난자를 팔고 있는 지를 적나라하게 소개했다.

◇ 난자 가격 최소 1만위안 최고 5만위안 : 중국의 여대생들은 부채를 갚거나 용돈을 벌기 위해 난자를 판다. 난자의 가격은 최소 1만 위안(168만원)에서 최고 5만 위안을 호가한다. 만약 키도 크고 예쁘면 값이 더 올라간다.

여대생의 난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국의 가족계획가 깊은 관계가 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1자구 1자녀’ 정책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지금은 더 아이를 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1가구 1자녀 정책 시행 당시 대부분 여성이 불임수수를 받았다.

이 여성들은 1가구 1자녀 정책이 폐지돼 아이를 추가로 낳을 수 있게 됐지만 이미 불임시술을 해버려 아이를 더 이상 가질 수 없다.

이에 따라 암시장에서 여성의 난자가 거래되고 있으며, 여대생의 난자는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 배란 촉진제 먹고 불법 수술 : ‘thepaper.cn’은 후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한 여대생과 와이드 인터뷰를 했다.

이 여대생은 수술하기 10일 전부터 배란촉진제를 먹은 뒤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마취 없이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불법이기 때문에 병원이 아니라 사무실 등에서 은밀히 이뤄진다.

그는 두 번 수술을 했고, 모두 29개의 난자를 팔았다. 거래 가격은 난자의 개수가 아니라 수술 1회당 얼마로 결정된다.

보통 난자는 한 달에 하나씩 생성된다. 그러나 배란촉진제를 먹으면 난자가 더 많이 생긴다. 이 촉진제는 구토, 조울증 등을 야기하는 부작용이 있다.

건강에 좋지 않음에도 이 같은 수술을 받는 것은 돈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 여학생은 두 번에 걸쳐 수술을 했고, 모두 6만 위안(1000만원)을 벌었다. 이는 빚을 갚는데 사용됐다.

◇ 대학 기숙사 곳곳에 광고 : 중국의 대학 여학생 기숙사 곳곳에는 난자를 산다는 광고가 붙어 있다.

수술 과정은 약 투여 기간과 수술 시간을 합하면 약 12일이 소요된다.

물론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2017년 10대 여성이 난자를 채취하다 거의 죽을 뻔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생명을 구했으나 난자를 중개하는 중개업체의 직원 2명이 불법의료 행위로 각각 1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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