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섣부른 판단 금물”… 황교안 “달이 숨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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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협상중단 언급에 여야 온도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여야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를 언급하고 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자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Moon·문재인 대통령)은 숨고, 비는 내린다. 지금 한국은 어두운 밤이고 한미동맹은 갈 길을 잃어버렸다”며 “해결방법은 오직 강한 압박밖에 없다는 미국에 이 정권은 북한 퍼주기로 맞서고 있으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나. 문 대통령은 지금 도대체 어느 나라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북한이 현 국면에서 벼랑 끝 전술이 통할 거라고 보는 것은 큰 오판으로, 북한은 일관된 핵 포기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범여권은 한반도 평화 무드를 이어가기 위해 북한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면서, 정부에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화나 평화 국면을 뒤집는 것은 북한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한발 물러나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북한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섣부른 판단보다는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미 협상의 새로운 스탠스를 찾기 위한 모색이자 샅바싸움으로 해석한다”며 “북-미는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인의 열망과 상호신뢰, 인내 속에서 협상의 첫 발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관석 jks@donga.com·박성진 기자
#황교안#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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