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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예술적 경험을”…녹사평역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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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예술적 경험을”…녹사평역 새단장

뉴스1입력 2019-03-14 17:20수정 2019-03-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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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광 극대화 메탈 커튼 등 설치예술작품
지하 4층에는 정원 조성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 조성된 ‘숲 갤러리’.(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 조성된 ‘댄스 오브 라이트’.(서울시 제공) © 뉴스1

“시민들이 지하철역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재준 건축가는 새단장한 녹사평역의 특징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4일 ‘지하예술정원’ 콘셉트로 탈바꿈한 녹사평역 역사 전체를 공개했다.

이재준 건축가는 이날 개장식 뒤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기존 공공미술 작업에서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이 주를 이뤘다면 이곳은 공간, 환경을 통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지하철역이라는 일상적인 공간 안에서 색다른 공간을 경험함으로써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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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이라는 역명에 걸맞게 독특하고 아름다운 기존 구조를 적극 활용해 곳곳을 예술작품과 지하정원으로 꾸몄다. 천장 유리돔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메탈 커튼 ‘댄스 오브 라이트’를 비롯한 설치예술작품과 600여개 화분으로 꾸며진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녹사평역은 정중앙 천장에 반지름 21m의 유리 돔과 지하 4층까지 자연광이 내리쬐는 35m 깊이의 메인홀이 있고, 긴 에스컬레이터가 가로질러 내려가는 구조다.

역사 지하 1층부터 승강장이 위치한 지하 5층까지 국내 중견·신진 작가의 공공미술작품 6개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빛-숲-땅’이라는 주제로 각 층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숲을 지나 땅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하 4층 원형홀은 600여개 화분식물이 자라는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낮에는 천장의 유리 돔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빛이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눈으로 보고 힐링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정원사들이 상주하면서 화분을 가꾸고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안규철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 위원장은 “새로 바뀐 녹사평역은 이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됐다”며 “예술작품이 앞에 나서서 ‘나 여기 있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녹아들어서 공간을 변화시키고, 시민들의 감각, 경험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위대한 도시, 품격 있는 도시는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박물관, 미술관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체험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예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녹사평역은)숨은 보물처럼 녹슬고 빛이 바래 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로 다시 살아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곳을 일상 속 예술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녹사평역은 지하 1~5층의 총 6000㎡ 규모로, 건설 당시 서울시청 이전계획에 따라 환승역으로 계획돼 다른 지하철역보다 크게 지어졌다. 그러나 시청 이전계획이 무산되고 특별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일반 교통시설로만 이용됐다.

시는 용산 미군부지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녹사평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지하 1층에 자리한 갤러리를 둘러보며 “앞으로 이곳을 용산공원의 계획을 알리고 시민 의견도 듣는 주제 갤러리로 꾸미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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