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대표 “미세먼지 中영향 80%? 입증할 신뢰성 있는 자료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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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6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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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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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미세먼지에 갇혀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아주대 의대 교수)는 “중국의 영향이라는 학술적 자료가 없다”며 “평상시 (국내) 오염을 줄이는 게 가장 확실한 대책이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정말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중국 미세먼지가 영향을 미친다는 건 사실인데 그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수 없다). 그러니까 어제도 환경부 장관이 80%라고 얘기를 하던데 그런 부분은 정말 놀랍게도 어떤 신뢰성 있는 자료라든지 또는 국제 학술지에 실린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 간 중국발 미세먼지 주장을 정부가 하지만 그거를 신뢰성 있는 학술 논문으로 만든 적이 없다”며 “중국 대기질이 최근 5년 동안 40%가 줄었다는 건 국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거다. 그게 줄었으면 우리도 10%라도 줄어야 될 텐데 되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상시 오염을 줄이는 게 가장 확실한 대책이다”며 “그러니까 연료 사용량을 줄여야 되고 친환경 연료로 교체해야 되고 또 소각을 줄여야 되는 거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전국 대기가 이렇게 심각해질 정도로 우리가 소각을 하냐?’고 묻자 장 대표는 “그러니까 평상시 오염 농도는 좀 낮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기상이 악화되면 이게 일종에 집 안에서 바비큐 하는 꼴이된다. 오염 물질 농도가 아주 높아진다”면서 “대기 오염은 역사적으로 보면 어느 하루에 줄어드는 게 아니고 장기간에 걸친 노력에 의해서 꾸준히 주는 거다”고 거듭 국내 요인 저감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중국 미세먼지는 중국이 열심히 줄이고 있는 것이지 우리가 줄일 수는 없는 거잖냐”며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리 것을 줄여야 되는 거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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