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휴대전화로 가장 하고픈 일 물어봤더니…1위는?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1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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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장병별별랭킹' 설문조사 1600명 참여
1위 가족·친구와 통화…2위는 인터넷 강의 시청
"보안문제 생기면 우리가 피해…책임감 가질 것"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확대를 앞두고 군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지만 병사들은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병사들이 일과 후 휴대전화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별별랭킹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는 최근 2년 내 별별랭킹 참여 인원 중 최다인 1600명의 병사가 참가해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병사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24명(26.5%)이 ‘가족, 친구 등과 자유롭게 통화’를 꼽았다. 병사들은 “수신용 전화기를 사용하기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평소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여유 있게 소통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한 달에 공중전화요금으로만 3만원 이상 사용했는데 통화 뿐 아니라 문자, SNS 등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남긴 병사도 있었다.

‘SNS와 메신저로 소통’을 꼽은 응답자는 189명(11.8%)으로 3위를, ‘뉴스 보기와 인터넷 검색으로 트렌드 읽기’는 79명(4.9%)으로 6위를 차지해 병사들이 사회와 소통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자기 계발과 전역 후 미래 설계에 개인 휴대전화를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자격증 취득·어학 능력 향상을 위한 인터넷 강의 시청’은 337명(21.1%)으로 2위를 했다. ‘전역 후 취·창업 및 진로 관련 정보 탐색’은 107명(6.7%)으로 4위를, ‘수능 준비, 대학 전공 공부’도 50명(3.1%)이 응답해 10위를 했다.

이밖에 ‘음악·운동·미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문화생활’(105명, 6.6%, 5위), ‘전우들과 모바일 게임’(64명, 4.0%, 7위), ‘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스포츠 영상보기’(61명, 3.8%, 8위), ‘유튜브 등 1인 방송 콘텐츠 시청’(59명, 3.7%, 9위) 등이 10위 안에 위치했다.

장병들은 휴대전화 사용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이호연 육군상병은 “보안 문제가 생기면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이라며 “이번 제도는 국가가 군인 개개인의 인권과 삶을 존중해준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육군이병은 “일과 후 병사 휴대폰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고 지지해주신다면 행복한 국방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 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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