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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엄마 반신마비 고백…“母 걷게하려 내 청춘 병원비에 다 바쳐” 눈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2-19 09:24
2019년 2월 19일 09시 24분
입력
2019-02-19 09:12
2019년 2월 19일 09시 12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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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영자. 사진=스포츠동아 DB
방송인 이영자가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KBS2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선 가족에게 강제노동을 시키는 일 중독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고민 주인공은 남편이 음식점 사장이라고 밝히며 “3년 동안 하루도 쉰 적이 없다. 일주일에 하루만 쉬는 게 소원”이라며 “딸의 결혼식에도 남편은 장사하려고 했고, 애들 졸업식은 물론 딸의 출산 때도 가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힘든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노후를 위해서 견뎠으면 좋겠다”며 “팔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자 아버님 끝내겠습니다”라며 사연 중단을 선언했다. 평소 유머를 섞으며 설득하던 이영자의 모습과는 달랐다.
이영자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난 우리 엄마가 미련하다고 생각했다. 앞집은 교회도 다니고 쉬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항상 3시간만 자면서 일했다”며 “그러다 53세에 쓰러져 반신마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때마침 내가 연예인이 됐다. 어머니가 스스로 걷게 하기 위해 내 청춘을 병원비에 다 바쳤다. 이제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더 나이를 먹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삶을 진짜 살고 싶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아버님 그러지 마시라. 30일 중에 25일 일한다고 음식점이 망하지 않는다. 삶을 위해 일을 하는 거지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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