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5·18 망언’ 논란에 “국민들이 단호히 거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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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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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논란과 관련,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등 주장을 하며 왜곡하고 폄훼하는 건 우리의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기도 하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각기 다른 생각에 대한 폭넓은 표현의 자유와 관용을 보장한다"면서 "그러나 표현의 자유와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대상으로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곧 3·1운동 100주년이다. 국민이 성취한 국민주권의 위대한 역사를 계승하고 자부심을 가지면서 다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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